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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은 음력 8월 15일로 ‘한가위, 중추절’ 등으로도 불린다. 한가위의 ‘한’은 ‘크다’, ‘가위’는 ‘가운데’라는 뜻의 옛말로 ‘8월의 한 가운데 있는 큰 날’을 뜻한다. 추석에는 조상의 묘에 가서 여름 동안 무성하게 자란 잡초를 베어 주는 ‘벌초’를 한다. 아침에는 차례를 지내고, 차례 후에는 조상의 묘를 찾아 성묘한다. 추석을 전후로 하여 다음 해에 풍년을 기원하며 잘 익은 벼, 수수, 조 등 햇곡식 이삭을 묶어 기둥이나 대문 위에 걸어두었다. 이것을 ‘올게심니’라고 한다. 올게심니한 곡식은 다음 해에 씨로 쓰거나, 떡을 해서 사당에 천신하거나 터주에 올렸다가 먹었다. 명절식으로는 그해 거둔 햇곡으로 송편을 빚어 먹고 함께 수확한 토란과 배로 토란국과 배 수정과를 만들어 먹었다. 이때 즐겼던 전통놀이 중 소먹이놀이, 소싸움, 닭싸움, 거북놀이, 가마싸움 등은 농작의 풍년을 축하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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