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켜고 푸른숲 유치원의 교육현장을 만나보세요.

자연과 친구되어 소통하는 아이들
푸른숲 유치원
나무기둥 사이에 설치된 그물망 위에 누워 바람을 느끼고, 숲의 비탈길을 따라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아이들. 푸른숲 유치원에서는 자연과 친구되어 놀이하는 일상이 매일 펼쳐진다. 높은 건물이 빽빽한 도심 속에서와는 다른 모습으로 놀이를 즐기는 푸른숲 유치원 아이들의 하루를 들여다보자.
무한한 잠재능력을 키워가는 시간, 자연생태 활동
푸른숲 유치원은 자연을 가까이에서 마주할 수 있는 곳에 있다. 아이들이 삭막하고 획일적인 공간이 아닌 따뜻하고 자유로운 자연 속에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유치원 공간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손쉽게 자연을 접할 수 있는 만큼 교육내용은 자연과 연계한 교육들로 채워진다. 가장 대표적인 교육이 자연생태 활동 ‘푸른 숲에서 놀자!’이다. 이는 유치원 뒤편에 마련되어 있는숲 놀이 공간에서 진행되는 교육으로 숲 속 보물찾기, 식물 메모리 게임, 나무 림보 놀이, 풀꽃 염색하기 등 숲을 탐색하고 자연물을 이용해 다채로운 놀이를 즐기는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놀이는 아이가 중심이 되어 스스로 궁금증을 파악하고 해결해가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더불어 사전에 숲에서 이루어질 활동에 관한 이야기 나누기를 진행함으로써 아이들이 숲 놀이를 즐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연 생태계를 이해하고 동식물에 관한 지식을 확장하도록 돕는다. 이에 따라 활동을 반복할수록 자아존중감, 주도력, 관찰력, 탐구력, 창의력을 키워가는 것은 물론, 새로운 지식을 쌓아가며 ‘꼬마 숲 박사’로 성장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자연 놀잇감으로 재밌게 노는 아이, 그들을 응원하는 부모
현재는 자연생태 활동이 아이, 부모의 기대를 받으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처음부터 그러했던 것은 아니다. 정형화된 놀잇감 사용에 익숙했던 아이들은 숲에 방문했을 때 무엇으로 놀이해야 할지 난감해했다. 하지만 숲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이들이 달라졌다. 나뭇잎 위의 작은 벌레에도 놀라던 아이들이 이제는 서슴없이 벌레를 잡아 관찰한다. 또한, 친구와 협동하여 그네를 만들고 숲 놀이 공간을 꾸미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자연물을 이용해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자신만의 특별한 방법으로 놀이를 즐긴다. 자연생태 활동에 따른 변화는 부모들에게도 나타났다. 옷이 더럽혀지는 것에 불만을 표현하고 안전사고 발생을 우려했던 부모들이 지금은 자연생태 활동을 온 마음으로 지지하는 지원자가 된 것. 이는 부모들이 소극적이었던 자녀가 의견을 자신 있게 표현하는 모습, 친구를 배려하며 작은 것 하나라도 공유하는 모습 등 아이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직접 보고 느끼면서 서서히 일어났다. 교육과정에 대한 신뢰감은 자연생태 활동의 또 다른 형태인 텃밭 활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참여를 이끄는 결과를 가져왔다. 농작물을 심거나 수확하는 시기처럼 일손이 많이 필요한 날에 부모를 원으로 초대하여 함께 하는데 이 활동에 참여하는 부모의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세시풍속과 전통을 배우는 교육 '우리 얼 싹틔우기'
푸른숲 유치원에는 자연생태 활동뿐만 아니라 주목해야 할 또 다른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세시풍속 활동 ‘우리 얼 싹틔우기’. 이는 단오, 동짓날 등 절기에 진행되는 의식과 놀이가 점점 잊힘에 따라 아이들이 이를 경험하지 못하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느끼면서 시작되었다. 모든 절기를 즐기기엔 어려움이 따르기에 전통의 날을 지정하여 해당 월에 속한 세시풍속을 활동으로 진행한다. 다가오는 2학기에는 월마다 다른 세시풍속을 알아보고 동짓날을 맞이하여 새알 빚기 활동을 한 후 팥죽을 만들어 먹을 예정이다. 매월 이루어지는 전통의 날에는 세시풍속을 즐기는 활동 외에도 다도 예절을 익히고 계절에 따른 전통 음식을 만들어 먹는 등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를 익히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이를 통해 손님이 오면 차를 대접하는 전통 예절을 배우고 진달래꽃 화전 등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 먹던 조상들의 삶을 이해한다. 이처럼 세시풍속부터 전통 예절까지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경험을 즐거운 놀이로 선물하는 푸른숲 유치원. 지금처럼 아이들의 교육에서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을 짚어내고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기를 기대해본다.


취재 조윤진 기자 | 사진촬영 임재덕 사진기자 | 장소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오니산로 169-26, 031-988-1066| 위 컨텐츠는 월간)꼬망세 본책 2016년 8월호 142페이지 [우수 유치원]에 실린 내용의 일부입니다. 월간)꼬망세에는 더 많은 정보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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