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켜고 꾸러기 유치원의 교육현장을 만나보세요.
숲에서 노는 아이가 행복하다
꾸러기 유치원
가을바람이 선선하게 불던 날, 수원의 한 숲 속에서 생동감 넘치는 아이들을 만났다. 숲의 나무, 풀, 흙의 소중함을 알며 자연과 이야기하고 놀이하는 모습이 꽤 자연스러운 아이들은 바로 수원의 꾸러기 유치원 친구들이다. 아이들이 이렇게 숲 속에서 즐겁게 놀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제대로 된 숲 유치원을 만났기 때문. “숲에서 행복해하는 아이들을 보면 숲 교육을 그만둘 수 없다.”고 전하는 꾸러기 유치원의 특별한 숲 교육 이야기를 들어보자.
꾸러기 유치원에는 매일매일 숲에 가는 숲반과 일주일에 2번 숲에 가는 정규반이 있다. 6세 한 반, 7세 한 반으로 운영되는 숲반은 하루 3시간씩을 숲에서 보내는 셈이다. 아이들의 모습에서 숲 교육의 효과를 실감한다는 꾸러기 유치원 이행숙 원장. “산에 가서 흙을 밟으면 스트레스를 분해하는 요소가 많이 나오는데, 이 덕분인지 아이들은 산에 올라가면 유독 즐거워하고, 가르쳐주지 않아도 스스로 놀잇거리를 찾아서 놀며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진 답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며 숲 교육을 해야 하는 이유를 매번 깨닫고 있습니다.”
매일 매일 만나는 숲에서 아이들은 무엇을 할까? 아이들의 모습을 가만히 살펴보자니 정말할 일이 많다. 땅도 파야 하고, 나뭇가지와 나뭇잎도 주워야 하고, 돌멩이로 글씨도 써야 하고, 개미도 관찰해야 한다. 생일이라도 맞은 친구가 있다면, 흙으로 생일 케이크를 만들고 축하 노래도 불러준다. 꾸러기 유치원의 숲 교육은 결과물 만들기에 치중하지 않고 숲을 몸으로 느끼는 교육으로 유명하다.
아이들이 숲에서 무엇을 하는지, 위험하지는 않은지 궁금해 하는 부모들을 위해서는 한 학기에 한 번 학부모 참여수업 시간을 가진다. 부모들은 아이들과 직접 숲에 가서 다양하게 놀이하며 숲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찾는다. 아이들이 비를 피하고 땀을 식힐 움막을 직접 지어주기도 하고 팀을 나눠 진행되는 놀이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하기도 한다. 참여수업을 통해 부모들은 ‘숲에서 놀기만 한다.’는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올해 초, 말이 적고 내성적이었던 아이들이 이제는 큰 목소리로 자기 생각을 또박또박 이야기한다. 이는 꾸러기 유치원에서 숲 교육과 함께 중요하게 강조하는 인성 교육 덕분이다. 한 달에 한 번 안마 봉, 효자손, 구두약, 선글라스, 저금통, 빗 등 일생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물건 1개씩을 가정으로 보내 가족이 이야기를 나누고 활용해보는 활동을 진행한다. 부모는 이를 사진으로 찍어 원으로 보내고, 원에 등원한 아이들은 사진을 보며 가정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발표를 진행한다.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시작했던 이 활동은 인성 교육은 물론 가정연계교육의 효과를 불러오며,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특별활동이 되었다.
취재 박혜원 기자 | 장소 경기도 수원시 파장천로 59번길 12, 031-271-4599ㅣ 위 컨텐츠는 월간)꼬망세 본책 2015년 10월 142페이지 [NOW 우수유치원]에 실린 내용의 일부입니다. 월간)꼬망세에는 더 많은 정보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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