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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터뷰] 최성애 박사가 전하는 회복탄력성&감정코칭
날짜 2015-07-28 조회 1,841 좋아요 1

최성애 박사가 전하는 회복탄력성&감정코칭

아이들의 성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적요인 교사. 제2의 부모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인성과 능력 계발 등 발달과 관련한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존재이다. 그만큼 어떤 말과 행동으로 아이를 대하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이 건강하고 튼튼한 성장의 뿌리를 가지고 자라도록 돕는 방법은 무엇일까? 최성애 박사가 전하는 회복탄력성과 감정코칭을 통해 알아보자.


교사를 대상으로 강의를 많이 진행하고 계십니다. 교사 교육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계십니까?

안타깝게도 영유아 교사들은 오랜 시간 동안 아이들과 활동하면서 끊임없는 요구에 반응해야 하고 혹시라도 다칠세라 잠시의 틈도 놓을 수 없어 많이 지쳐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교사들에게 회복탄력성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회복탄력성은 마치 우리들이 다 쓴 휴대전화 배터리를 충전하듯 매일 자신이 소모한 에너지를 채우는 힘을 말합니다. 쓸데없는 에너지 소모를 방지하고 앞으로 발생할 에너지 소비를 알고서 미리 비축해 놓는 것도 이에 해당합니다.

회복탄력성이 높으면 스트레스에 잘 대응하고 역경이나 예기치 않은 일에 부딪쳤을 때 상황에 휘둘리면서 나타나는 신체적, 감정적에너지 고갈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은 미국의 Heartmath 연구소에서 이루어진 20년의 연구 결과로 입증되었고 그 효과가 우수하여 미국에서는 교사, 소방관, 경찰관, 군인 등이 회복탄력성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영유아 교사들도 회복탄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직접 실천해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회복탄력성을 향상하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신체 에너지체계 측면에서 살펴보면 에너지는 신체적, 정신적, 감정적, 영적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네 가지 중 감정적인 에너지의 소모가 가장 많으며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것으로 신체 신호가 나타납니다. 이때 1단계로 5초 동안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며 심호흡을 2~3번 합니다. 이를 ‘심장집중 호흡(Heart-Focused Breathing)’이라고 말하는데 고른 심호흡으로 스트레스가 중화되면서 감정이 폭발하거나 후회할 행동을 하는 것을 멈출 수 있게 도와줍니다.

다음 2단계로 긍정적인 정서를 느끼려 노력합니다. 다행스러웠던 순간, 고마웠던 기억, 나를 편안하게 만드는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입니다. 꽃을 감상한다거나 행복했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는 등 그 방법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화났을 때 긍정적인 정서를 느끼기가 쉽지 않지만, 평소 꾸준히 연습하면 가능합니다. 하지만 2단계를 해내지 못하더라도 심장집중 호흡만으로 약 1,400여 가지의 모든 교감과 부교감이 일치되는 방향으로 전환되면서 스트레스로 인한 에너지 고갈을 차단하여 회복탄력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심장집중 호흡법으로 아이의 마음을 진정시킨 후 감정코칭을 이어서 진행한다면 어떨까요?

심장집중 호흡을 하고 난 후 감정코칭을 실시하면 큰 효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감정코칭에서 어렵게 여기는 부분이 아이의 문제행동과 감정을 말로는 이해하지만 정작 교사 자신의 화나거나 속상한 마음은 풀리지 않는 것입니다. 이는 감정이 편안하지 않은 상태에서 머리로만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태도 때문입니다. 따라서 감정코칭 전, 심장집중 호흡을 통해 교사는 자신의 감정을 조율하고, 아이는 생각을 말할 수 있도록 마음을 가라앉히는 시간을 가져 보기를 바랍니다.

감정코칭을 적용할 때 알아두어야 할 사항은 무엇입니까?

아이의 감정을 빨리 포착하고 행동에 한계를 정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는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조절하여 교사가 말한 한계 안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게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한계는 ‘자신 또는 남에게 해로운 것은 안된다.’라는 기준에 따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장난감을 빼앗아갔다고 친구를 때리는 아이에게 “친구가 너의 장난감을 가져가서 화가 났구나. 그렇다고 해서 친구를 때리면 안 돼.”라고 한계를 정해주는 것입니다. “왜 그래?, 벌서야겠구나.”라며 행동부터 제지하려 한다면 아이는 더 격한 모습으로 감정을 표출할 것입니다.

이 갈등 상황에서는 아이의 장난감을 돌려받고 싶은 욕구와 억울하고 화난 감정 에너지를 이해해주는 과정이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리고서 “어떻게 하면 친구를 때리지 않고 장난감을 돌려받을 수 있을까?”라며 한계 안에서 선택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때 장난감을 주지 않으려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교사가 “5분 후에 바꾸어 놀면 어떨까?”라며 중재역할을 하여 문제를 해결하도록 합니다. 아이는 5분이 긴 시간으로 느껴지겠지만 규칙 안에서 욕구를 존중받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충분히 기다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스스로 해결책을 선택하는 기회를 반복적으로 경험한 아이는 자유롭고 자발적이인 모습을 갖추며 성장할 것입니다.

감정코칭을 실시하는 원장과 교사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감정코칭의 목표는 아이와 성인 사이의 유대감과 신뢰 속에서 올바르게 크도록 돕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성인의 말을 잘듣게 하려는 목적을 달성하는 방법으로 감정코칭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정코칭을 적용하기 전, 목표를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기를 바랍니다.

또한 감정코칭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자신이 감정에 대한 감정 즉, 초감정을 잘 파악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도록 합니다. 초감정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초감정은 어렸을 적 무의식적으로 형성되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상담을 통해 바르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바랍니다.


취재 조윤진 기자 | 위 컨텐츠는 월간)꼬망세 본책 2015년 08월 [NOW 인터뷰]에 실린 내용의 일부입니다. 월간)꼬망세에는 더 많은 정보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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